아직은 20을 읽을 때 '열스물'이라고 읽고 11부터 20까지 셀 때 가끔 한두 개 숫자도 빠뜨리고 순서가 바뀌기도 해요. 그래서 11~20까지 숫자를 익히는 것은 수량을 보면서 또 열씩 묶음을 익히면서 차차 더 익혀나가야 되겠더라고요. 게다가 수익히기만 계속 하자니 가르쳐 주는 입장에서 재미도 없고 해서 바로 다음 단계인 수 가르기로 넘어가 보기로 했어요.

수세기와 읽기가 어느 정도 익숙해졌으니 작은 수로 덧셈과 뺄셈을 배워보기로 해요. 유아들은 수를 세면서 덧셈뺄셈을 해결한답니다. 우리가 보통 쓰는 자리수 개념은 나중에 초등학교 가서 자릿수 개념이 확실해지면 그때서야 익히는게 좋데요. (자릿수, 몇십년만에 들어보는데요, 십진수 169를 예로 들면 1은 세째 자리에 있어 100을 나타내고 6은 둘째자리에 있어 60, 9는 첫째자리에 있어 9가 되는데요. 이렇게 숫자가 나타나는 위치에 따라 그 수의 값이 결정되는 수의 표현을 자릿수라고 말하는 것이었네요. )

 

다음은 연령별 덧셈뺄셈 수준이에요.

만3세 전후: 3이하 수의 직관적 덧셈뺄셈 가능
만 4세 정도: 3이상 5이하 수 덧셈 가능
만 4~5세 : 합이 10이하 덧셈, 빼는 수가 10이하 뺄셈 가능 
만6세이후 : 20이하 덧셈, 뺄셈 가능

5월 2일과 5월 9일 두 차례에 걸쳐 수 가르기를 해봤답니다. 수 가르기는 덧셈과 뺄셈의 기초인데요, 하나의 수 안에 여러 개의 수가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게 합니다. 수가르기를 통해 수를 구조적으로 볼 수 있게 되면 초등학교 1학년 때 배우는 받아올림 받아내림의 연산이 쉬워진다고 합니다.

 

키즈프리 홈>수학>수학가르기>Book1, Book6, Book8 탭페이지에 수학가르기 관련 학습프린트들이 있고요. 해당 메뉴 나머지 탭 페이지에는 모으기 관련 학습 프린트들입니다. 

프린트들 보시면 모두 10이하의 숫자를 두 개의 숫자로 가르는 것으로 표현됩니다. 가른 수 중 하나는 보여주고 나머지는 무엇일까 생각해 보는 것이죠. 흡사 뺄셈을 하는 듯 합니다. 

2=1+1
3=1+2
4=1+3, 2+2
5=1+4, 2+3
6=1+5, 2+4, 3+3
7=1+6, 2+5, 3+4
8=1+7, 2+6, 3+5, 4+4
9=1+8, 2+7, 3+6, 4+5
10=1+9, 2+8, 3+7, 4+6, 5+5

그런데 모두 10이하 수이고 두 가지 수로만 가르는 것만 나온 전은 아쉽습니다. 그래서 세 개로 가르는 것으로 프린트 없이 먼저 시작해보았어요. 접시 3개 준비하고요. 처음에는 블록 같은 걸로 가르기 합니다. 

이후에 수량과 가르기가 익숙해지면 숫자카드로 가르기해봐도 되고요. 

 

10개의 사과를 세 개 접시에 어떻게 담을까요? 아이보고 나누기 하게 하기는 쉽지 않았어요. 자기는 3과 3 똑같이 놓고 싶다는 딸! 그래도 끝까지 5개+3개+2개씩 놓았습니다. 사과는 마침 키즈프리 수도쿠게임에서 쓰고 남은 그림조각이 있어 활용했어요. 
10=5+3+2

 

사과 10개는 두 개 접시에 어떻게 나눠 담을까요? 
10=5+5

10=3+7

 

 

토끼 세 마리, 각 접시 집에 어떻게 나눌까 하니 각 접시에 한 개 씩 놓아 봅니다. 이것이 바로 3=1+1+1이란 걸 알까요? ^^

이번엔 토끼 세 마리 두 접시에 나눠 봅니다. 
3=1+2

바꿔서 악어 네 마리를 세 접시에 나눠 봅니다. 
4=1+1+2

만약 두 접시 뿐이라면 ? 
4=3+1

 

나누기 학습 첫날, 이 엄마가 하고 싶은 건 이만큼이나 되는데 아이는 색다른 배치만 해 보고 싶어하고 제시한 숫자 말고 다른 숫자로 하려 하고 장난만 치고요. 아이 관심 끌기 실패입니다. 아이가 주도가 되어 하면 효과 백배인데 해본 것도 잊혀질 것 같습니다. ㅠ 이럴 때 문제지를 보여주면 집중과 관심을 유도할 수 있겠지요. 몇 일 뒤 키즈프리에서 바로 5이하 문제지를 출력해 다시 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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